몸길이 38cm ‘괴물 쥐’, 콘크리트 벽 갉아 부엌에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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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28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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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벵트손-코소스 가족
사진 출처=벵트손-코소스 가족
스웨덴의 한 가족이 난생처음 보는 거대한 몸집의 쥐를 부엌에서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톡홀름 인근 솔나의 한 아파트에 사는 벵트손-코소스 가족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에녹이 부엌에 들어가길 꺼리는 낌새를 보이자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고양이가 부엌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꼬리를 제외한 몸길이가 15인치(약 38cm)나 되는 ‘괴물 쥐’가 있기 때문이었다. 쥐는 나무판자와 콘크리트 벽을 갉아 구멍을 낸 뒤 집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쥐의 존재를 몰랐던 가족은 쓰레기통을 비우려다가 쥐를 발견했다.

시나 벵트손-코소스 씨는 현지 신문 아프톤블라뎃(Aftonbladet)과 인터뷰에서 “무서웠다. 너무 컸다. 뭔지 제대로 보지도 않고 식탁 위에 올라갔다”고 했다.

쥐는 식기세척기 뒤에 숨어 살며 수도관을 물어뜯어 물이 새게 만들기도 했다.

시나 씨와 두 자녀가 쥐에게 겁을 줘 쫓아내려 했지만 쥐는 오히려 더 대담해지더니 부엌 바닥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결국 해충구제업자들이 출동해 큰 덫을 여러 개 설치했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중 하나에 쥐가 걸려들었다.

하지만 가족이 확인하러 갔을 땐 힘센 쥐가 덫에 목이 걸린 채로 다른 곳으로 이동한 뒤였다.

시나 씨의 남편은 “쥐가 덫에 걸렸을 때 죽지 않고 도망갔다. 쥐는 어디 밑에 들어가 숨어 있었는데 그곳에 갇혀 질식해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본 쥐들 중에 가장 컸다”며 “털도 곱고 상태가 좋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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