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3일 개막… 스모그-부패척결과 함께 ‘反테러’ 핫 이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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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윈난 성 쿤밍에서 발생한 ‘3·01(3월 1일) 테러’가 전문 조직의 의도된 범죄로 보이는 이유는 시기 때문이다. 양회를 이틀 앞두고 벌어졌기 때문이다.

양회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와 정책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가리킨다. 1년에 한 차례 열흘가량 열린다. 올해 정협은 이달 3일, 전국인대는 5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

양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형식상 중국의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대 때문이다. 31개 성·자치구·직할시·홍콩마카오 특구, 인민해방군에서 선출된 대표 2984명(올해 기준)이 참가해 헌법 개정과 법률 제정 및 개정, 국가 예산 심의 비준 등의 역할을 한다. 국가주석을 선출하는 것도 전국인대에서 한다.

중국의 정치와 행정이 공산당 주도로 이뤄지지만 절차적 측면에서는 전국인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국회에 비유하자면 본회의가 1년에 한 번 열려 열흘 동안 현안을 모두 처리한 뒤 폐회하는 셈이어서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전국인대는 1954년 9월 각계 대표 1226명이 참가해 열린 게 처음이었다.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이 주석으로 선출됐다.

정협은 1949년 9월 ‘인민통일전선’이라는 조직으로 출발했다. 건국(1949년 10월) 초기 임시헌법에 해당하는 ‘정협공동강령’을 제정하는 등 의회 역할을 하다 전국인대가 설립되자 자문기구로 역할이 바뀌었다. 올해 양회에서는 스모그와 개혁 심화 등 기존 이슈 외에 반(反)테러 활동이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중국#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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