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급변 대응 협의체 추진… 中-러도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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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양국 외교장관 회담서 합의

한국과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기존 6자회담과는 별도로 북한 내부 정세를 파악하고 대북정책 공동 수립에 집중하는 새로운 회의 체제 가동에 합의했다. 이는 ‘비핵화’에 치우쳤던 한미 양국 간 대북정책 공조의 틀을 ‘급변사태 대비’와 ‘북한 변화 유도’로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새해 첫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북한 상황을 평가하고 정책 옵션을 개발하기 위한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불확실한 북한 상황을 다뤄 나가는 일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합의에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부 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 체제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실려 있어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협의체를 양자에서 시작해 중국과 러시아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자 구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정미경 특파원
#한국#미국#북한 비핵화#6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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