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욱일기 사용 문제없다’ 입장 정리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6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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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최종전인 한국과 일본의 경기 시작 전 일부 일본 팬이 군국주의의 상징인 대형 욱일기를 꺼내 흔들었다. 욱일기는 대회 진행요원이 제지하기 전까지 약 10분간 경기장에 보였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최종전인 한국과 일본의 경기 시작 전 일부 일본 팬이 군국주의의 상징인 대형 욱일기를 꺼내 흔들었다. 욱일기는 대회 진행요원이 제지하기 전까지 약 10분간 경기장에 보였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일본정부가 "사용해도 문제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욱일기의 사용이 문제없다'는 인식을 담은 견해를 작성 중인 것으로 5일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욱일승천기는 일장기(히노마루)와 함께 일본을 상징하는 깃발로 자위대도 사용해 국제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근대 이래 벌인 각종 전쟁 때 군기로 사용됐으며, 현재 자위대도 이 깃발을 사용하고 있다.

욱일기는 지난달 말 동아시아 축구대회 한일전 때 일본 응원석에서 등장해 한국 응원단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 신문은 대동아 전쟁의 상대였던 미군은 자위대의 욱일기 사용을 문제삼기는 커녕 우군의 깃발로서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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