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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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측과 접촉한 적 없다”… 관영언론도 “아베 자문역이 조작”

중국 외교부는 30일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일본 내각관방 참여(총리 자문역)가 최근 밝힌 중-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다.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지마 선생이 얼마 전 중국 방문 비자를 신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의 방중 사실을 인정했다. 훙 대변인은 “그러나 내가 아는 바로는 (이지마 참여는) 공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중국 정부 관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이 같은 반응은 일본 측이 운을 띄운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훙 대변인이 이지마 참여를 ‘선생’으로 부른 것도 정부 간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마 참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13∼16일 비공개로 중국을 방문하고 왔으며 조만간 일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방중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까운 사람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30일 1면 머리기사로 “이지마 참여가 언론에 한 말은 사실이 아니며 일본 국내 정치의 필요성 때문에 조작한 것”이라는 한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중국#중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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