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비 인형'이 때 아닌 화제다. 이슬람 전통 의상인 '차도르'를 두른 여자아이 인형 사진이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많은 인터넷 매체가 이 인형을 '인도 바비 인형'이라고 보도했지만, 사실 이 인형의 정체는 인도 바비 인형이 아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녀들이 바비 인형보다 더 사랑한다는 '풀라(Fulla) 인형'이다.
지난 2003년부터 '뉴보이'사가 내놓은 풀라 인형은 이집트 등 아랍 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풀라는 스카프와 비슷한 '히잡'을 쓴 현대 여성이나, '차도르'를 두른 전통적인 아랍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인도에도 이슬람교도가 있지만 전체 인구의 13.4%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도 바비 인형이라고 하려면 힌두교(80.5%) 문화를 대변하는 '사리'를 입은 인형이어야 할 것이다. 사리는 힌두교도 성인 여성들이 허리와 어깨를 감고 남은 부분으로 머리를 싸는 천 한장으로 된 의상이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사는 '사리'를 입은 인도 바비 인형를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올해도 월드 컬처 시리즈에 예쁜 인도 여배우 아이쉬와라 라이를 닮은 인도 인형을 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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