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루 숙박비 6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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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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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정적자 와중에 초호화판 유럽순방 도마에
바이든측 “전임때도 비슷”

미국의 재정적자가 눈 덩이처럼 불어나는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사진)의 초호화 호텔 숙박비가 도마에 올랐다.

보수 매체 위클리스탠더드는 바이든 부통령이 최근 유럽 순방 중에 프랑스 파리의 5성급 ‘인터콘티넨털 파리 르그랑’ 호텔에 머물면서 하룻밤 숙박비로 58만5800달러(약 6억5000만 원)를 지불했다고 바이든 부통령 측이 국무부에 제출한 여행비용 회계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서도 5성급 ‘하이엇 리전시’ 호텔에 하룻밤 머물면서 45만9000달러를 지불했다. 순방 기간 리무진 사용에 지출한 돈은 32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출범 후 첫 해외 순방지로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을 방문했다.

물론 이 숙박비용은 바이든 부통령 부부만 쓴 것은 아니다. 순방에 동행한 보좌진과 경호요원이 쓴 비용을 모두 합친 것. 그러나 재정적자가 쌓이고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감축) 여파로 실업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민 세금으로 내는 부통령 일행의 호텔 숙박비용이 2박에 100만 달러가 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통령실은 “이번 숙박비용은 결코 비정상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전임 행정부 고위급 지도자의 해외 순방 때도 이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바이든#재정적자#숙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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