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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진짜 모피를 가짜라고 속여 팔아…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3-21 21:25
2013년 3월 21일 21시 25분
입력
2013-03-21 00:54
2013년 3월 21일 0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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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류업체, 모피 거부감 피하려 꼼수 부리다 덜미
미국에서 '진짜 모피'를 '가짜'라고 속여 팔아온 3개 유명 의류업체가 적발됐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진짜 모피를 가짜라고 속여 팔아온 3개 유명 의류업체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업체 니먼 마커스, 닥터제이스닷컴, 에미넌트 등 3개 업체다.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의류 제품을 주로 파는 대형 소매상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허위 제품표기 혐의를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들은 플랫슈즈 앞부분의 술이나 코트의 깃에 토끼, 너구리, 밍크 등의 진짜 모피를 사용하고도 제품설명서에는 인조 또는 가짜 모피라고 적었다.
이처럼 진짜를 가짜라고 속여서 판 이유는 '동물보호 운동' 때문이다. 동물보호 운동 덕분에 진짜 모피를 사용한 제품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서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달라진 구매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가짜 또는 인조모피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심지어 진짜 모피를 가짜로 둔갑시켜 파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또 제품설명서에 대한 감시·감독이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동물보호단체의 수석 부대표를 맡고 있는 댄 매튜스는 "업체들의 상술로 진짜 모피와 가짜 모피를 구분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닥터제이스닷컴의 창업자 하이미 비테시는 "제품설명서에 자세한 사항을 빠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실토했다.
다만 그는 "상당수 업체는 진짜 가죽·모피 제품임을 알리려고 '모피', '가죽'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특성을 표시하는 방편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이들 업체가 잘못을 인정한 점을 감안해 실제 제재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앞으로 20년 간 허위 제품표기가 재발하면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가을 한 시민단체가 의류업체의 허위 제품표기 의혹을 제기해 연방거래위원회가 조사를 벌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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