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거점 가오市 탈환한 佛-말리 정부군, 이슬람 유적 팀북투 향해 진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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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말리 정부군이 말리 동북부 이슬람 반군의 주요 거점도시인 가오를 탈환한 데 이어 이슬람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또 다른 반군 거점도시 팀북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AFP통신은 27일(현지 시간) 말리 군 당국자의 말을 빌려 “프랑스-아프리카 연합군이 가오를 100% 점령해 지역주민이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오 탈환은 11일 프랑스가 말리 내전에 참전한 지 2주 만에 올린 전과로 프랑스는 말리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2500명의 병력을 투입한 바 있다. 니제르-차드 연합군도 말리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가오에 도착했다.

프랑스 공군 또한 가오, 팀북투와 함께 동북부 3대 군사 요충지인 키달을 공습해 현지에서 이슬람 반군이 본부로 사용하던 건물을 파괴했다. 키달은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1500km 떨어진 곳으로 지난해 3월 무장봉기를 일으킨 반군이 가장 먼저 점령한 곳이다. 프랑스 공군은 키달에서 안사르딘 지도자 이야드 아그 갈리의 가옥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헤르(사하라 사막 남부)의 무법자’로 불리는 말리 이슬람 반군은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MI), 서아프리카 통일지하드운동(MUJAO), 안사르딘이라는 3대 무장테러 조직을 주축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말리를 이슬람 교리 샤리아가 지배하는 엄격한 이슬람 국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봉기했다.

한편 15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26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국방장관 회의를 갖고 말리 지원 병력 규모를 4500명에서 57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ECOWAS 회원국이 아닌 차드는 2000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이 승인한 아프리카 다국적군은 7700명으로 증원됐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프랑스#말리#팀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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