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연방정부의 채무 한도를 5월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늘리는 법안을 23일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은 다음 달 중순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부채의 법정 상한선을 5월 19일까지 단기적으로 늘리는 내용.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추진해온 이 법안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285표 대 반대 144표로 통과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상원에서도 쉽게 통과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말 재정절벽 협상에서 민주당에 밀렸던 공화당은 국가 부채 한도를 늘려 협상을 일시적으로 미루는 대신 정부 지출 삭감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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