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종말론’ 미국에 등장한 원통형 피신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8일 11시 45분


고대 마야 달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2012년 12월 21일 지구 종말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종말론을 믿는 사람들은 만반의 대책을 찾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 미국인 론 허버드는 캘리포니아 몬테벨로에 폭탄은 말할 것도 없고 핵무기나 화학무기에도 견딜 수 있는 지하 피신처를 만들어 혹시 있을지도 모를 종말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피신처는 침대와 부엌, 수세식 화장실에다 벽난로까지 갖췄으며 가죽 소파와플라즈마 TV도 있는 호화시설이다. 원통형 모양으로 넓이는 46.5㎡, 지름 3m에 길이는 15m 정도다. 안쪽에서만 문을 열고 움직일 수 있는 대피용 터널도 있다.

허버드는 본래 자기만 쓸 요량으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판매에 나서고 있다. 설비당 평균 4만6000 파운드(한화 8000만원)로, 현재 뉴욕과 인디애나에서 하나씩 설치하고 있다.

한 달에 하나씩 팔다가 '지구 종말일'이 다가오면서,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이후로는 하루에 하나 꼴로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판매 대상은 종말을 걱정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기 집 화재에 대비해 사 두는 사람, 그리고 사냥꾼 등이다.

허버드는 "나도 피신처 하나를 확보한 만큼 21일에는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그날 강력한 태양 표면의 폭발이나 대량의 방사선 노출 가능성을 믿는 천체물리학자들에게도 피신처를 팔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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