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5일부터 단둥-신의주 교역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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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1주기 애도 분위기 조성

북한이 15일부터 북·중 간 최대 교역 루트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북한 신의주 간 수출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17일)를 앞두고 산업 시찰이나 무역을 위해 중국에 나왔던 북한 무역상들이 이번 주부터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북한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를 김 위원장 사망 1주기 애도 기간으로 설정하고행사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방북 통제와 주요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중 간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간 수출입 업무가 15일부터 전면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지난해 김 위원장 사망 후 며칠간 수출입 업무가 중단된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 김 위원장 1주기를 전후해 일정 기간 교역이 중단될 것이란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귀국길에 오르는 북한 무역상들의 물품 구매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단둥 해관(세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압록강철교를 건너 북한으로 반입할 물품을 실은 수십 대의 트럭이 수속을 밟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을 빚기도 했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해 김 위원장 사망 직후 북한 내 외국인들에게 출국 지시를 내렸던 점 등에 비춰볼 때 교역 일시 중단은 내부 동요를 초래할 외부의 불순한 소식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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