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타 이어 유명 코미디언도… 英 아동성추행 ‘새빌 스캔들’ 파문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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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의 ‘국민 MC’로 불리다 지난해 사망한 유명 진행자 지미 새빌(사망 당시 84세)이 수십 년간 저지른 아동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록스타 게리 글리터(68)가 체포된 데 이어 1일 유명 코미디언 프레디 스타(69)가 체포됐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스타는 어린 시절 새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공개한 캐런 워드가 당시 BBC의 분장실에서 자신을 성추행한 또 다른 인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베트남에서 10∼11세의 여자아이들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처벌받았던 글리터는 새빌의 분장실에서 여자아이와 성관계를 갖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새빌 스캔들’은 지난달 ITV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새빌의 새로운 아동 성폭행 전력을 폭로하자 수많은 피해자가 나타나면서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런던 경찰은 “새빌과 동료들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300명이 넘는다. 피해자 130여 명으로부터 114건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지는 새빌에 대한 고소가 잇따르면서 독신으로 살았던 그의 유산 430만 파운드(약 75억4400만 원)가 동결됐다고 1일 전했다.

앞서 검찰은 새빌의 성범죄를 2년 동안 수사하고도 2009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BBC의 일부 간부가 새빌의 범죄에 대한 취재와 방송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아동성추행#지미 새빌#게리 글리터#프레디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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