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절반 “미국식 민주주의 좋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 여론조사업체 설문… 18∼29세 호감도 가장 높아

중국인 절반 이상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고 보는 중국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 4월 중국인 3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미국식 민주주의를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호의적 의견은 18∼29세의 젊은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에 미국식 민주주의에 비호의적 의견은 29%였다. 5년 전인 2007년 조사보다 호감은 4% 늘었고 비호감은 7% 줄었다.

미국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응답도 48%로 중국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응답(29%)보다 훨씬 많았다. 2009년 조사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41%로 똑같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미중 관계가 협력적이라고 답한 중국인은 39%로 2010년 68%에서 29%포인트 줄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2010년 52%에서 38%로 14%포인트나 하락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를 앞두고 나온 이번 조사결과는 중국 당국자들에게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중국 경제가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3%였다. 응답자의 70%는 최근 5년간 가족생활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이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92%였다. 관리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응답자도 2008년 11%에서 50%로 늘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는 2008년 13%에서 33%로 높아졌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중국#미국 민주주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