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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남성 죽은 아들 잊지 못해 냉장고에 6년 간 보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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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04:56
2015년 5월 28일 04시 56분
입력
2012-09-30 07:42
2012년 9월 30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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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성이 6년 전 사망한 아들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딸과 아들을 연이어 잃은 슬픔에 이 같은 일을 벌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에 따르면 충칭시 카이(開)현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톈쉐밍(田學明·60)은 6년 전 사망한 아들 톈친위안(田秦遠)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아들의 시신은 집안 모퉁이에 설치된 낡은 냉장고 안에 들어 있었다. 성인 시신을 담기에는 작고 비좁은 냉장고에는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아들의 시신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마을 주민들에게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톈쉐밍도 이 같은 사실을 특별히 숨기지 않았다. 그는 냉장고 안에 있는 아들의 시신이 살아 있을 때와 똑같고 아들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엽기적인 행동은 딸과 아들을 연이어 잃은 슬픔에서 비롯됐다.
1979년 다른 지역에서 이곳으로 온 톈쉐밍은 지역 출신 여성 양훙잉(楊紅英)을 만나 결혼했다. 이후 1982년과 1987년에 딸 톈잉잉(田塋塋)과 아들을 각각 낳았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였고 불행이 연이어 닥쳤다. 1997년 당시 15세인 딸 잉잉은 점심시간 학교에서 돌아와 시장에 채소를 사러 나갔다가 더위를 먹고 숨졌다. 딸의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던 이들은 2006년 백혈병으로 아들마저 잃고 만다.
2006년 3월 대학을 다니던 아들은 고열에 시달려 병원을 방문했다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해 7월 7일 그는 백혈병으로 숨을 거뒀다.
부부는 유일한 삶의 희망을 잃은 충격으로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지 못했다. 그들은 시신을 매장하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아들의 죽음을 부인했다.
톈쉐밍은 "이 같은 방법이 잘못된 것일 수 있지만 자녀를 잃는 고통을 두 번이나 겪은 자신의 아픔은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마을 주민 역시 이들 부부를 동정하고 이해하면서도 불편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톈쉐밍은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이런 방법으로만 아들 얼굴을 보고 싶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고, 이는 아들을 사랑하는 자신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톈쉐밍은 늙어서 더는 아들 시신을 보관할 수 없을 때 냉장고에서 꺼내 떠나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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