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의 소굴로 악명 높은 소말리아에서 21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대통령이 선출됐다. 유엔은 21년 동안 내전으로 찌든 소말리아를 안정시킬 수 있는 주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소말리아 앞바다 등에서 창궐하는 해적을 소탕하는 데 새로운 계기가 될지 관심이다.
소말리아 의회는 새로 출범하는 연방정부의 대통령으로 하산 셰이크 무함마드 후보(56·사진)를 10일 선출했다. 학자 출신의 무함마드는 이날 수도 모가디슈에서 열린 의회(정원 275명) 투표에서 샤리프 셰이크 아흐마드 전 과도정부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달 소말리아는 유엔 감독 아래 실시된 8년간의 과도정부 체제를 끝내면서 연방정부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새 헌법을 채택한 데 이어 새 의회를 구성하고 의회 의장을 선출한 바 있다.
무함마드 당선자는 1981년 소말리아국립대를 졸업하고 인도 보팔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0년대 중반 유니세프 등지에서 일했다. 그는 1999년 시마드대를 설립해 2010년까지 학장으로 지내다 2011년 평화개발당을 창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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