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독도 충돌]中 해양硏 장하이원 부소장 “독도는 한국 영토… 日 침략 잔재 청산의 상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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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도서(島嶼)분쟁 전문가가 독도 문제는 한국의 영토주권 행사이자 일본의 침략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해양국 해양발전전략연구소 장하이원(張海文) 부소장은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인 추스(求是) 최신호에 기고한 글에서 한일간의 독도 분쟁은 “1905년 일본이 러일전쟁을 통해 한국의 동부 해안에 있는 작은 섬(독도)을 점령하면서 시작됐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장 부소장은 “한국인에게 독도는 신성한 영토일 뿐만 아니라 일본 침략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역사적 상징 중 하나”라면서 “독도 주권 문제는 (식민지의) 치욕을 씻는 민족 감정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독도 분쟁이 격렬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본은 이 섬에 대해 ‘예로부터 일본 영토’로 여긴다”며 “게다가 일본은 중국 한국 러시아 등과도 도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어느 한 곳을 양보하면 다른 곳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것도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부소장은 도서 분쟁은 세계적으로 60여 개국이 겪는 난제이고 상당수가 역사적 후유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격렬한 도서 영유권 분쟁의 이면에는 당사국 내부의 복잡한 정치적 요인과 장기적인 전략적 의도가 있다”며 “도서 분쟁은 쉽게 해결할 신통한 묘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독도#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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