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家 비극… 이번엔 며느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8일 03시 00분


로버트 케네디 2세 전처 자살

로버트 케네디 전 미국 법무장관의 아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58)의 전부인 메리 리처드슨 케네디(52·사진)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욕 베드포드 경찰이 16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리 케네디가 자택 옆 헛간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메리 케네디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두 번째 부인으로 뉴욕에서 건축가로 일하다 1994년 결혼했으나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남편과 불화를 겪다가 2010년 이혼했다.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혼 후에도 계속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았으며 전남편의 경제적 지원이 끊길까봐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현재 환경전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이혼 후 할리우드 여배우 체릴 하인즈와 사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 케네디의 사망은 미국 유력 정치가문 케네디가의 끊이지 않는 또 다른 비극을 보여주는 사례. 영국 대사를 지낸 부호 조지프 케네디의 9명의 자녀 중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장관은 각각 1963년과 1968년 암살됐으며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2009년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또 로버트 케네디의 11명의 자녀 중 넷째인 데이비드는 1984년 약물 과용, 여섯째 마이클은 1997년 스키 사고로 사망했다. 1999년에는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부인과 함께 비행기 사고로 숨졌으며 2011년 에드워드 케네디의 딸 카라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일부 케네디 후손들은 성공적은 삶을 살고 있으나 약물중독, 이혼,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돼 순탄치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미국#로버트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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