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실시 준비 완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0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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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서 핵실험 준비" 위성 항공사진.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北, 풍계리서 핵실험 준비" 위성 항공사진.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북한은 핵실험용 지하시설의 굴착공사 등을 끝내고 다시 핵실험을 할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후지TV 온라인 뉴스 FNN이 20일 보도했다.

FNN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해 "외형적인 준비가 갖춰졌다.언제 핵실험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 정부는 앞으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로 끝나자 핵실험 준비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FNN은 지적했다.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에 이은 것이다.

앞서 8일 한국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과거 2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풍계리에서 기존의 핵실험 갱도 2개 외에 새 갱도를 뚫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 상업위성 '퀵버드'가 1일 찍은 사진에 따르면 풍계리에선 지난 두 차례 핵실험에 사용된 동쪽과 서쪽 갱도 말고도 남쪽에 새 갱도가 굴착되고 있었다.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강성대국의 하나인 '군사강국'을 이뤘다는 점을 내세우고 이를 김정은의 치적으로 포장해 내부권력 장악과 주민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그간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후 핵실험을 실시하는 수순을 밟았다.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3개월 뒤인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2009년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1개월 뒤인 5월 제2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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