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식통은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북한이 잠수함 침투 훈련을 활발히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훈련을 가장한 도발 징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동해안 섬 초소를 방문해 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동해안 원산 앞 전방초소 여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적들이 감히 덤벼든다면 모조리 수장해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은 지난달 15일 육해공군 합동훈련 참관 이후 보름여 만으로 원산항 입구의 섬 부대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잠수함 동선과 관련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12∼16일 장거리로켓 발사를 예고하면서 강도 높은 대남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한국군 함정이나 군 기지를 겨냥한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도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서해에 관심을 집중시킨 뒤 동해나 후방지역에서 ‘성동격서’ 형태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로미오급(1500t)부터 연어급(130t)까지 70∼80척의 잠수함(정) 가운데 80%를 동해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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