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潘총장에 ‘포클랜드 섬 영유권 논란’ 관련 아르헨 지지 밝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일 09시 19분


남미 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 논란과 관련해 아르헨티나를 지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남미국가연합의 마리아 엠마 메히나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아르헨티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했다.

남미국가연합은 지난달 중순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한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영국에 포클랜드 섬 영유권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외교장관들은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영유권에 관한 논란에서 합법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협상을 통해 평화적이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아르헨티나의건설적인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외교장관들은 또 영국군의 포클랜드 주둔을 "포클랜드 논란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남미국가연합이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벌어진 '포클랜드 전쟁' 발발 30주년을맞아 반 총장에게 성명서를 전한 것은 포클랜드 영유권 협상을 요구하는 아르헨티나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4월2일부터 6월14일까지 74일간 '포클랜드 전쟁'을벌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포클랜드를 차지했다. 이 전쟁에서 영국군 255명과아르헨티나군 649명, 민간인 3명이 숨졌다.

양국은 '포클랜드 전쟁' 30주년을 앞두고 치열한 외교 공방을 벌여왔다. 포클랜드 문제는 다음 달 13~15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개최되는 미주정상회의에서도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주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미주지역에서 쿠바를 제외한 34개국의 정상과 정부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