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연막탄 투척에 ‘발칵’

  • Array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DC 점령’ 시위대 소행 추정… 북쪽 도로 1시간 넘게 폐쇄
오바마 부부는 당시 외식중

‘DC 점령’ 시위대 체포 미국 경찰이 1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 점령 시위’를 벌인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미 
연방의회가 올해 첫 회기를 시작한 이날 시위대 1000여 명은 백악관 옆 프리덤 광장에서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인 뒤 의회 규탄집회를 열었다. 
국회 점령 시위는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DC 점령’ 시위대 체포 미국 경찰이 1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 점령 시위’를 벌인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미 연방의회가 올해 첫 회기를 시작한 이날 시위대 1000여 명은 백악관 옆 프리덤 광장에서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인 뒤 의회 규탄집회를 열었다. 국회 점령 시위는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에 17일 오후 8시경(현지 시간) ‘워싱턴DC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막탄이 날아와 백악관 주변이 1시간 이상 폐쇄됐다.

조지 오길비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시위대 1000∼1500명이 백악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북쪽 담 너머로 연막탄이 날아들었다”며 “워싱턴 경찰, 공원관리청, 비밀경호국 공동으로 이 물질을 조사해 안전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연막탄 종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연막탄이 날아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 여사의 48번째 생일을 맞아 백악관 인근 레스토랑에서 부부가 함께 식사하고 있었으며 연막탄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북쪽 펜실베이니아 애버뉴의 통행이 1시간 이상 통제됐다. 경호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미 연방의회의 올해 회기 시작에 맞춰 이날 오후 3, 4시경 의사당 앞에서 정치권 무능과 정경 유착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 후 8시경 펜실베이니아 애버뉴에 다시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이때 시위대 중 한 명이 백악관 담벼락에 올라탔으며 연막탄을 담 안쪽으로 던졌다고 오길비 대변인은 밝혔다. 백악관 주변에 배치됐던 경찰은 곧바로 시위대 해산을 명령했으며 시위대 대부분은 평화적으로 해산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오스카 오르테가에르난데스라는 21세 청년이 백악관에 총격을 가해 체포됐다. 당시에도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에 없었다. 미 연방 대배심은 17일 오르테가에르난데스를 대통령 암살 기도와 연방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