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올해 본국송금액 90억弗로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2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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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 투자(FDI)와 함께 베트남 경제발전의 젖줄 역할을 해온 해외 거주 베트남인들의 본국 송금액이 올해에는 우리 돈으로 9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일간 투자는 12일 세계은행(WB)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외국 거주 베트남인들의 본국 송금액은 1분기 25억 달러, 2분기 20억 달러, 3분기 25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본국 송금액은 지난해보다 10억 달러가 늘어난 90억 달러로 예측됐다.

또 베트남은 인도,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레바논과함께 본국 송금액 상위 10개국 대열에 포함됐다. 지난해 베트남의 순위는 16위였다.

WB는 본국 송금 증가로 베트남의 무역 적자가 줄어들고, 인프라 구축 사업 재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상당수가 부동산 투기나 불법 환전 시장으로 흘러가는 등 부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가금융감독위원회가 본국 송금을 받은 4000 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송금액 가운데 52%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연말 달러 결제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차익을 노린 송금액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본국 송금액이 증가한 것도 이것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WB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비엣콤은행, BIDV은행 등 시중은행권은 다양한 판촉 경쟁을 통해 본국 송금 유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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