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銀, 기준금리 0.25%P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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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대형은행 신용강등 경고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25%에서 사상 최저수준인 1.0%로 낮아졌다. 유럽 각국의 긴축 정책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자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일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검토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EU)의 장기 신용등급과 유럽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유로존 국가의 향후 재정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트리플A 등급을 받고 있는 EU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S&P는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주요 은행의 등급 강등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재정 기준(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3% 이하로 낮춤)을 어긴 회원국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EU 협약 개정안은 일단 유로존 회원국 17개국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U 정상들은 8, 9일 벨기에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투표를 통해 새 협약을 추인해야 하는 영국과 아일랜드 등은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에 대한 EU 차원의 구체적인 합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및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EU 집행 위원장 등 EU 지도부는 EU 정상회담에 앞서 8일 ‘미니 정상회담’을 가졌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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