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해군, 현대화-전투준비 강화” 주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7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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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해군에 현대화와 더불어 전투 준비 강화를 주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6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해군 제11차 당대표대회 및 전군 장비 공작회의 대표들을 접견하고서 이같이 언급했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국가안전을 수호하고 세계평화 유지에 더 많은 공헌을 하기 위해 해군이 군 전투준비를 강화하고 현대화 작업을 견고하게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또 행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후 주석의 이런 언급은 국가주석이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직함을 가진 인민해방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초미의 국제적인 관심사로 다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지난달 열린 하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발리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이 `아태의 지도자'로서 복귀를 선언하면서 남중국해 주변국인 호주에 미군기지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인도네시아에 최첨단 전투기 판매를 결정하는 등 안보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아울러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일본과 인도를 초청해 사실상 중국 압박에 초점이 맞춰진 첫 3국 해상안전강화 정기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중국 역시 지난달 하순 연례 훈련을 이유로 서태평양에서 해군 함정 훈련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개조 중인 항모인 바랴그(Varyag)호를 두 번째 출항시켜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 주석의 발언에 대해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그런 것처럼 중국 역시 군사능력을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중국에 투명성을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중국과의 강한 군 관계를 희망하며 아울러 투명성이 더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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