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즐로 美하원 아태소위원장 “한국 野의원들 ‘Occupy 국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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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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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에 FTA상황 물어

“(월가 점령이 아니라) 국회 점령(Occupy National Assembly)’이네요.”

도널드 맨즐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공화·일리노이·사진)이 15일(현지 시간) 김문수 경기지사에게서 최근 한국 야당 의원들의 국회 회의실 점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무산됐다는 얘기를 듣고 했다는 말이다. 맨즐로 위원장은 이날 미 의회에서 김 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국회의 FTA 비준동의안 통과 전망을 수차례 묻는 등 한국 FTA 상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김 지사는 면담후 기자와 만나 “내가 위원장에게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두 차례 선거로 인해 FTA 비준동의안 통과가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자 위원장은 ‘그러면 비준을 내년 1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냐’고 물어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했다”며 “그러자 바로 ‘그럼 내년 4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재차 물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미 의회의 납북자 결의안 처리와 투자협력에 대해 주로 논의하려 했으나 한국 FTA 통과 일정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가 많은 일리노이 록퍼드가 지역구인 맨즐로 위원장은 그동안 한미 FTA 제조업 분야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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