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이돌 그룹 뉴욕 공연장 들썩…美팬들 ‘와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4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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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등 매디슨 스퀘어 가든서 K-팝 열창..1만5천여명 운집

한국의 아이돌 가수 공연으로 뉴욕의 유명 공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 들썩였다.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보아, 강타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SM타운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열고 한국 팝 음악의 인기를 세계에 알렸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농구장을 개조해 대중음악 가수들의 공연에 활용하는 큰 무대로 마이클 잭슨이나 레이디 가가, 로드 스튜어트 등 세계적인 팝가수들이 선 바 있으나 지금까지 동양인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이 이 무대를 뒤흔들며 1만5000여명의 글로벌 팬들을 흥분시켰다.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 입장한 관객들은 대부분 공연 내내 소리를 질렀다.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한국 가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괴성을 지르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손으로 장단을 맞추는 중년의 백인 남성도 보였다.

일부 젊은 팬들은 공연 내내 서서 가수들의 춤을 따라 했다.

특히 공연장을 찾은 사람 가운데 70%가 서양인일 정도로 K-팝의 인기는 뉴욕에서도 매우 높았다.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공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그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곳 뉴욕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곡 '더 보이즈'(The Boys)를 영어로 녹음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소녀시대도 서양 청소년들과 아저씨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전세계에서 동시에 신곡을 공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나라에서 소녀시대를 알아주고 K-팝을 사랑해줬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뉴욕의 관광지 타임스퀘어에는 SM타운 공연을 알리는 동영상이 상영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공연장 밖에서도 K-팝의 열기는 이어졌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 앞에서는 공연시간 두 시간 전부터 한류 팬들 수백 명이 모여 자기들끼리 소녀시대와 샤이니의 군무를 흉내 내기도 했다.

공연장 매점의 직원들도 음료수를 파는 틈틈이 공연장을 뒤흔드는 음악 소리에 맞춰 춤을 췄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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