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한미FTA 비준 6일만에 끝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상-하원 12일 표결 거듭 확인
MB방문 앞두고 역대최단 처리

미국 의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인 12일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완료하기로 했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 해리 리드 원내대표는 6일 오전 본회의에서 “내주 수요일(12일) 3개 FTA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밤 본회의에서도 12일 한미 FTA 표결 방침을 재확인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가능하려면 12일까지 한미 FTA의 상원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상원은 6일 밤 본회의에서 의사 진행 규칙을 개정한 뒤 3개 FTA에 대한 본회의 토론 시간을 대폭 단축해 12시간 내에 끝내며, 한미 FTA에 대한 표결을 가장 먼저 실시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상원 재무위는 본회의로 안건을 넘기기 위해 한미 FTA 심의 표결 일정을 11일로 잡은 상태다.

하원은 12일 오전에 본회의를 열어 한미 FTA에 대한 표결을 한다. 한미 FTA가 이날 상하원을 통과하면 백악관이 한미 FTA 이행법안을 제출한 3일부터 회기 일수 기준으로 6일 만에 의회 비준절차를 완료하는 것으로 2004년 미-모로코 FTA 비준 때와 같이 역대 최단 기간 처리 기록이 된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