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고원전서 유출된 세슘, 원폭 168개 분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5일 09시 46분


코멘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출된 방사성 세슘이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168개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런 추정을 중의원 과학기술·이노베이션 추진 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반감기가 약 30년으로 식품과 토양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방사성 세슘137의 방출량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168.5개분에 상당한다고 추정했다.

세슘137의 방출량은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서 1만5000 테라베크렐(테라는 1조)로 추정됐고,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은 89 테라베크렐이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대량 비산한 요오드131(반감기 약 8일)은 16만 테라베크렐로 히로시마 원폭(6만3000 테라베크렐)보다 많았고, 내부 피폭의 원인이 되는 스트론튬90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140 테레베크렐이 방출된 반면 히로시마 원폭에서는 54 테라베크렐이 비산했다.

일본 정부는 하지만 원자폭탄의 경우 폭풍, 열선, 중성자선이 방출되면서 대량 살상과 파괴를 일으키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의 방출량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