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 1년간 문 닫는다… 10월 29일부터 내부계단 공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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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건립 125주년을 맞는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앞으로 1년간 잠정 폐쇄된다. 켄 살라사르 미 내무장관은 자유의 여신상 건립 125주년 다음 날인 10월 29일부터 1년간 화재 등에 대비해 비상계단 확충 공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여신상 내부 출입은 금지되며 여신상이 있는 섬 관광은 계속 허용된다.

현재 여신상 꼭대기인 왕관 부분에서 비상시 관광객들이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지상으로 연결된 나선형 계단(354계단)뿐이다. 따라서 화재 등이 일어나면 아래로 뛰어 내려오는 관광객들과 위로 올라가는 소방관들이 뒤엉켜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 2725만 달러(약 294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하는 이번 내부 공사는 이 나선형 계단의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다.

매년 500만 명이 찾아 테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건축물로 꼽히는 여신상의 내부 안전문제는 2001년 9·11테러 발생 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미 정부는 테러 발생 후 여신상 내부 참관을 금지하고 3년간 공사를 벌인 끝에 2004년부터 박물관과 기단부 전망대까지만 일반에 공개했다. 2009년부터는 여신상 몸통을 거쳐 왕관 부분 전망대까지 추첨을 통해 시간당 30명씩 관광을 허용해 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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