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들의 ‘비키니 맞선’ 논란… “돈 있으면 몸매만 보는 무개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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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7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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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맞선’에 참가한 여성들의 모습(출처: 광명신문)
‘비키니 맞선’에 참가한 여성들의 모습(출처: 광명신문)
돈 있는 남자는 여성을 외모와 몸매로 판단할 ‘자격’이 있다?

돈 많은 부자들을 대상으로 ‘비키니 맞선’이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재력의 조건을 갖춘 남성들 앞에 여성은 비키니를 입고 자신의 몸매를 훤히 드러냈기 때문에 ‘여성 상품화’라는 주장이다.

지난 26일 중국신문은 “25일 후베이성 우한시 동후 해수욕장에서 돈이 많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부호 맞선’이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날 ‘부호 맞선’에 참가한 남성의 경우 개인자산이 3000만 위안(약 50억 원)이상 혹은 연수입이 100만 위안(약 1억7000만 원)이상의 자격요건을 갖춘 남성들만 참가했다. 참가비는 9만9999위안(약 1700만 원)이다.

이에반해 여성은 무료로 참가가 가능했지만 맞선 복장 조건으로 반드시 비키니를 입어야만 했다.

이날 참가한 60명의 여성 지원자들은 비키니를 입고 자신의 외모와 몸매를 뽐내며, 워킹과 장기자랑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선보였다.

참가 여성 중 한 명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애서 “비키니를 입은 채 맞선을 본다는 것이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수욕장을 찾은 한 관광객 여성은 “맞선 자리에는 맞선 자리에서 입어야 하는 옷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만 비키니를 입는 것이 대체 누굴 위한 것이냐”면서 “이런식으로 맞선을 보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긴 한 것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적은 돈도 아니고 쓸데없이 뭐하는 짓이냐”, “돈이 많으면 주변에 불우한 이웃이나 도와줄 것이지”, “여성을 상품화하는 것 같아 상당히 불쾌하다”는 등의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 네티즌은 “인생의 동반자를 뽑는 과정에 외모와 몸매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도 즉흥적인 발상 아니냐”면서 “돈 많은 남성들의 무개념도 문제지만 비키니까지 입으며 참가한 여성들은 자존심도 없는지 애처롭다 못해 불쌍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비키니 맞선’을 주최한 관계자는 “지난주에 참가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적 능력을 테스트 했다. 이를 통과한 여성만 2차로 비키니 면접을 진행했다”며 “이날 참여한 여성들은 모두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재원들이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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