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10월엔 ‘전자책 마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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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게임결합 서비스 준비”전용 사이트서 독점판매 계획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자책의 새로운 챕터를 열 수 있을까.

세계 각국에서 4억5000만 부 이상이 팔린 인기소설 해리포터 시리즈가 10월부터 전자책으로도 나온다. 단순한 e북이 아니라 소설 속 활자에 의존해 상상해 보던 마법학교를 생생한 디지털 영상으로 만나며 줄거리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새로운 전자책을 지향한다.

해리포터 저자인 조앤 롤링은 23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전자책과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롤링의 구상대로라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전자책 이용자끼리 게임도 즐기고 포인트를 쌓는 것도 가능해진다. 전자책에는 그동안 롤링이 메모해 놓은 등장인물의 성격, 사건의 뒷얘기 등도 공개된다.

롤링은 “지금까지 해리포터 시리즈를 디지털 형식으로 출시하는 데 반대했지만 이제 새로운 실험을 할 때가 됐다”면서 “그동안 책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상상력을 녹여냈다”고 자평했다.

해리포터 전자책 시리즈 전권은 ‘포터모어’라는 웹사이트에서만 독점 판매된다. 잘 알려진 전자책 스토어인 아마존의 킨들이나 반스앤드노블의 누크, 애플의 아이북스토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유통망으로 판매하는 것도 새로운 실험이다.

포터모어에서 구입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기존의 전자책은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롤링은 23일 포터모어 사이트의 첫 페이지만 공개했다. 웹사이트 포터모어는 해리포터의 생일인 7월 31일에 오픈할 예정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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