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원전 1∼3호기, 격납용기 본체도 손상됐을 가능성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5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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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트다운(노심용융)이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3호기에서 핵연료가 들어있는 압력용기 뿐 아니라 바깥쪽의 격납용기 본체도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운전 데이터를 토대로 지진 후 압력과 온도 등을 계산한 결과 이렇게 추정됐다고 전했다.

1호기의 경우 대지진 후 원자로 내 핵연료가 대부분 녹는 멜트다운으로 압력용기 바닥이 파손되고 격납용기의 온도가 설계온도(섭씨 138도)를 2배 이상 상회한 300℃까지 올라가면서 격납용기가 약 7㎝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

2호기는 지진 후 원자로의 압력용기가 파손됐고, 21시간 만에 격납용기 본체 측면에 직경 10㎝의 구멍이 뚫리면서 증기의 대량 방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호기에서는 이미 격납용기 하부의 압력 억제실이 일부 파손되면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유출된 것은 알려졌지만 격납용기 본체의 손상이 추정된 것은 처음이다.

3호기는 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로 냉각기능이 정지되면서 별도의 긴급 냉각장치를 가동했을 당시 격납용기가 손상되고 증기의 유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격납용기에 구멍이 생겼다는 것은 이를 통해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품은 증기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전의 원자로 내 핵연료는 압력용기에 들어있고, 압력용기 바깥은 격납용기가 감싸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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