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세기의 결혼식’]軍복무중인 앵글시 섬서 신접살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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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 시종 등 고용 안해… 허니문 여행지는 베일속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왕실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신혼여행지는 결혼식이 끝난 뒤까지도 비밀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ABC방송 계열의 WJLA TV는 28일 아프리카 동부 휴양지, 요르단, 그레이트배리어리프(호주에 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내에서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커플의 2세 계획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간 런던이브닝스탠더드는 최근 영국 왕실의 전례에 따르면 결혼 1년 이내 임신한 경우가 많았다며 왕실 관계자들을 인용해 “29세인 신랑과 신부가 서둘러 아이를 가지려고 시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는 결혼한 지 11개월이 될 때쯤 윌리엄 왕세손을 낳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찰스 왕세자를 결혼 1주년을 6일 남겨놓고 임신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최근 TV 인터뷰에서 가족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지금은 결혼식을 치르는 게 첫 번째고 아마도 그 다음은 아이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가족을 원하기 때문에 가족계획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공군 헬리콥터 조종사로 군 복무 중인 윌리엄 왕세손은 기지가 있는 북웨일스의 앵글시 섬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개인요리사와 집사, 시종을 고용하지 않고 요리와 청소 등을 직접 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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