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성금 리스트서 ‘北 10만달러’만 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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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통보 없어 제외” 해명… 일부 “공무원식 발상” 지적

일본 외무성이 각국으로부터 받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 현황을 정리하면서 유독 북한을 제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외무성은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외국 등의 물자지원·기부금 일람’에서 각국이 보낸 지원금과 지원물자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엔 한국 미국 중국 등은 물론이고 국교가 없는 대만 등의 지원 현황까지 자세히 나와 있는데 북한이 지난달 25일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부의장을 통해 일본적십자사에 재해 위문금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보낸 사실은 빠져 있다. 외무성 측은 “북한이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했을 뿐 외무성에는 통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무성에 공식 통보가 온 경우만 등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직접 피해지역으로 수차례 보낸 생수 라면 의약품 등도 외무성 홈페이지에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외교평론가인 아마키 나오토(天木直人) 씨는 “외무성에 통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스트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은 공무원 식의 경솔한 발상”이라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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