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미들턴, 웨딩드레스 직접 디자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英紙 “아이보리 견수자로 만든 드레스… 진주버튼 인상적”
결혼식 끝나면 자선 경매

왕세손비는 결혼식에서 어떤 웨딩드레스를 입을까.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 씨가 29일 결혼식에서 입을 웨딩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하는 또 한 번의 파격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들턴 씨는 매끄러운 아이보리 견수자로 만들어진 드레스를 디자인했다. 진주 버튼이 인상적인 드레스의 뒷자락은 약 3m에 이를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2006년부터 2년간 영국 패션 브랜드 ‘직소’에서 액세서리 바이어로 일한 미들턴 씨는 피플 매거진의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패션감각을 갖고 있다. 대학 입학 전인 1998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학교에서 예술사를 공부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들턴 씨는 실루엣은 단순하지만 무늬에 공들인 호화스러운 소재의 중세 르네상스 시대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를 두고 언론은 1981년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식 당시 다이애나 비가 입었던 웨딩드레스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고 전했다. 영국 유명 디자이너인 엘리자베스 이매뉴얼이 만든 다이애나 비의 드레스는 어깨와 소매, 스커트 모두 풍성했으며 뒷자락은 7.62m에 이를 만큼 화려함을 강조했다.

미들턴 씨가 디자인한 드레스를 실제 제작해줄 주인공으로는 34세 신진 디자이너 소피 크랜스턴 씨가 낙점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웨딩드레스 브랜드 ‘리벨룰라’를 가진 크랜스턴 씨는 에마 왓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드레스를 만들어 왔다. 1월 한 결혼식에서 미들턴 씨가 입었던 빈티지풍 드레스도 그의 작품이다. 드레스는 결혼식이 끝나면 자선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미들턴 씨는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장식된 귀걸이를 할 예정이며 머리에 쓸 보석 박힌 관은 여왕에게 빌릴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