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대통령, 항복 협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5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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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코트디부아르내전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항복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는 주장이 반대 진영에서 나왔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대선 승자인 알라산 와타라가 임명한 주 프랑스 대사 알리 쿨리발리는 5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라디오 매체인 RFI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로랑 그바그보가 살아 있다고 믿는다"며 "그가 항복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와타라의 측근인 쿨리발리는 "아비장(코트디부아르의 경제수도)은 루머 제작소가 됐는데, 나는 잘못된 정보를 하나 더 추가하길 원치 않는다"고 밝힌 뒤 "내가 알게된 바는 어제부터 그(그바그보)가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주 때늦은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쿨리발리는 그러나 현재 어느 채널을 통해 협상이 진행 중인지, 중재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협상설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궁이 있는 경제수도 아비장에서는 이날도 두 진영간의 교전이 계속됐다.

헬기 최소 한대가 그바그보 측이 버티고 있는 대통령궁 주변을 날고 있는 가운데 중화기 소리가 아비장 시내 행정·상업지구인 플라토에까지 들리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해 11월 와타라의 승리로 집계된 대선 결과를 그바그보 대통령의 측근이 이끄는 헌법위원회가 번복한 이후 유혈사태를 동반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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