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란 불태운 美목사에 성난 무슬림, 아프간 유엔사무소 습격…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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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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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목사가 고의적으로 이슬람 경전인 꾸란을 불태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프가니스탄 무슬림들이 유엔 사무소를 습격해 직원들이 목숨을 잃었다.

아프가니스탄 경찰 대변인은 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부 도시 마자리샤리프에서 미국인 목사 테리 존스(사진)의 행위를 규탄하며 행진하던 시위대 일부가 유엔사무소로 몰려가 10명이 숨졌다”며 “숨진 이들은 모두 유엔 직원으로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 수백 명은 처음에 평화롭게 행진했지만 시위에 참여한 몇몇 사람이 보안군을 향해 발포하면서 분위기가 폭력적으로 변했다. 흥분한 시위대가 유엔 사무소로 몰려가 불을 질러 사상자가 나왔다. 수도 카불에 있는 유엔 대표부는 “추가 사상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한 교회는 3월 20일 꾸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했다. 그 뒤 꾸란에 유죄 판결을 내린 후 꾸란을 등유에 적셔 바비큐용 점화기로 불을 붙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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