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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조르는 애견 덕분에…” 할머니, 쓰나미 ‘구사일생’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28 14:18
2011년 3월 28일 14시 18분
입력
2011-03-28 14:17
2011년 3월 28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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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이와테 현 미야코 시에 사는 한 할머니가 애견 덕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6일자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주인의 목숨을 구한 주인공은 해변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사는 아카누마 다미(83) 할머니의 시추 암컷인 '밥'.
11일 아카누마가 밥과 함께 집 거실에서 쉬고 있을 때 지진이 밀어닥쳤다. 밥은 바쁘게 주위를 돌며 꼬리를 치켜든 채 코를 킁킁거렸다.
아카누마는 '산책 가기는 이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밥의 목에 줄을 매기 시작했다. 그때 대형 지진해일(쓰나미) 발령을 알리는 경보 방송이 울려 퍼졌다. 현관문을 열자 밥이 뛰쳐나가 고지대로 뛰기 시작했다.
30분쯤 지난 뒤 아카누마가 뒤를 보자 걸어온 길은 쓰나미에 휩쓸렸고, 자택도 탁류에 휘말려 있었다고 한다.
아카누마는 평소 산책 가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애견의 이 같은 행동에 "쓰나미를 예견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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