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리비아 갈라먹기… 패권주의 안 변해” 中, 리비아공습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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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중동의 민주화 혁명 도미노를 경계해온 중국이 다국적군의 리비아 내전 개입을 석유 이권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신화통신은 27일 “서방은 이권에 눈이 어두워 리비아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민주란 세 마리의 늑대와 한 마리 양이 저녁에 무엇을 먹을 것인지 회의를 열고 결정하는 것’이라는 서방 학자의 말도 있듯이 서방국은 마치 물고기를 갈라 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리비아가 정전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카다피 정권의 시민 학살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석유 때문이라는 주장을 깔고 있는 비유다.

베이징(北京)일보도 ‘서방의 리비아 공습에 패권주의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평론에서 “시대는 변했지만 서방의 패권주의는 변하지 않았다. 무고한 시민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무력 내정간섭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번 공습은 이라크와 유고 공습은 물론이고 1900년 의화단 운동 진압을 구실로 8개국 연합군이 베이징 등 중국을 침탈했던 것을 생각나게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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