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전쟁]카다피 공습후 첫 TV연설 “항복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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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다국적 연합군은 22일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방공망과 인근의 병참 시설 등에 대한 4차 공습을 감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토마호크 미사일 24발을 트리폴리의 공격목표들을 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아랍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은 전날 다국적군의 3차 공습으로 카다피 여단의 주요 지휘관 중 1명인 후세인 엘와르팔리가 숨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나흘째 이어지는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정부군은 22일에도 리비아 중서부 지역에서 반(反)카다피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다국적군의 공습 시작 후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 원수는 22일 밤 국영TV에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아에서 인간방패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여기 남아 있다. 내 텐트에 머무르고 있다”며 “파시스트 집단의 침략에 대항하는 전쟁에 이슬람교도들은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2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증거는 충분치 않지만 카다피의 아들 중 한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해 카다피 원수의 7남 카미스 사망설을 언급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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