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으로 韓日 더 가까워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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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의 성금 모금 가장 감동적"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22일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지원 운동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이는 연대의식이 한국과 일본을 더욱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르 몽드는 이날 '한국, 이웃 일본 지원에 나서다'는 제목의 교토발 기사를 통해 "11일 일본 동북부를 초토화한 대재앙이 한국에서 큰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그룹이 먼저 123만 달러를 기부한 후 곧바로 600만 달러 어치의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고 롯데그룹은 1억 엔과 11만 병의 생수를 전달했으며,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리는 영화배우 배용준이 89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도 거액의 성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르 몽드는 이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사례로 1930~40년대 일본군대에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부를 꼽으면서 "그 누구보다도 인간의 고통과 아픔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성금 모금에 나섰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말을 전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성금 모금은 이번 주 수요일인 23일 시작될 예정인데 수요일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1992년 이후 매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얻어내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 날이기도 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일본이 과거의 범죄에 대한 죗값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연대의식이 일본 열도와 한국을 더욱 가깝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르 몽드는 이러한 연대 의식은 한국의 많은 언론이 원하는 것이라면서, 일본을 돕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을 제안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 파트너 관계를 건설하기 위해 과거사 문제를 극복하자고 보도한 한 일간지를 인용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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