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방사능 감시기 부산에도 2대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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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여객터미널에 방사선 초과 인천입국 일본인 추가검사선 정상… 귀가조치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사람에게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이 검출됐다. 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방사능 감시기를 추가 설치하고 포털사이트에 국내 방사선 측정치를 매시간 공개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일본 후쿠시마 현 인근에서 사는 50대 일본인 남성 입국객 1명에게서 기준치가 넘는 방사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기준치가 0.18μSv(마이크로시버트)로 설정된 1차 방사선 게이트에서 비정상으로 판정됐고 이후 2차 정밀검사에서도 기준치인 1μSv를 넘었다. 하지만 외투와 신발을 벗고 다시 측정하자 0.4μSv로 나와 정상 판정을 받아 귀가시켰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후쿠시마∼인천 아시아나 직항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후쿠시마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승객 중 이 남성을 포함해 4명이 감시기에서 경보가 울렸으나 모두 정상으로 확인돼 귀가시켰다.

교과부는 방사능 감시기를 김해국제공항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도 1대씩 설치해 18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부산으로 입국하는 사람이 많아 방사성 물질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방사능 감시기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운영하는 각각 2대를 포함해 모두 6대로 늘었다.

이와 함께 18일부터는 다음 네이버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국내 방사선 측정치를 매시간 볼 수 있다.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5분마다 전국 70개소에 설치된 ‘국가환경방사선감시망’의 측정 결과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교과부 홈페이지에 공개해왔다.

한편 대만 원자력위원회도 16일부터 대만 주요 3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도착한 4400명의 승객을 조사한 결과 26명에게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치는 위험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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