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골든 72시간’ 지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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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후 생존 한계시간 경과… 사망자 크게 늘어날 가능성

14일 오후 2시 46분. 동일본 대지진의 ‘골든 72시간’이 지났다. 골든 72시간은 지진이나 홍수 등 대규모 자연재해로 매몰됐을 때 평균적인 인간이 고립과 굶주림, 추위 등을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는 한계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실종자에겐 황금과 같이 소중한 시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골든 72시간을 기점으로 실종자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재해 보고서도 있다.

72시간이 넘어가며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동일본 대지진은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많아 초기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속절없이 지나가버린 골든 72시간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물론 72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도록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구출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후에도 구조작업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골든 72시간을 기점으로 구조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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