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美 유명 목사 “지옥은 없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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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음주의 계열의 유명 목사가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는 내용의 책을 발간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 주 마스힐바이블 교회의 롭 벨 목사(40)는 곧 출간을 앞둔 ‘사랑이 이긴다: 천국, 지옥, 그리고 모든 사람의 운명’이란 책에서 “사랑의 하느님은 인간의 영혼에게 영원한 고통을 선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벨 목사는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 천국에 가고 수십억 명의 다른 사람들은 영원한 지옥 불에 떨어질까”라고 물으며 그 대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기독교 교리와 배치되는 것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신도 1만 명의 대형 교회 목사로 ‘교계의 록스타’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다. 미국 ABC방송은 “최근 설문 결과 지옥의 개념을 믿는 미국인은 전체의 59%로 조사됐다”며 “일부에선 벨 목사의 주장을 ‘이단’이라고 공격하지만 그를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 ‘나침반 북극’ 자북, 급속 이동중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극을 뜻하는 자북(磁北)이 캐나다 지역에서 진북(眞北·지리상의 북극점) 반대편에 있는 러시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00년 전만 해도 연간 약 15km의 속도로 이동하던 자북이 최근엔 시베리아를 향해 연 60km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북의 변화는 지구 생태계나 인류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장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철새의 비행경로가 달라질 수 있으며, 나침반을 이용하는 각종 운송수단도 항법장치를 재조정해야 한다. 미국의 일부 공항은 최근 자북을 기준으로 매겨진 활주로 번호를 바꾸는 데 애를 먹었다.

자기장을 근거로 유전 채굴 위치를 정하는 석유회사들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자북이 움직이는 이유를 액체상태의 철이 들어있는 지구 핵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 中 이르면 2015년 ‘두 자녀’ 허용

중국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이 빠르면 2015년 폐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산하 인구자원환경위원회의 왕위칭(王玉慶) 부주임은 6일 “전문가들이 두 자녀 정책으로의 전환에 대해 연구 중이며 주무 부서인 위생부도 두 자녀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두 자녀 허용은 2015년쯤 도입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인구 폭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차이징(財經)망이 7일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인 런민(人民)대 지바오청(紀寶成) 총장도 “인구 저성장 추세가 20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산하 제한 완화를 추진하는 것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때문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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