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공항서 미군버스 피습… 4명 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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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코소보 경찰 소속 남자가 미군 버스를 공격해 미군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스에 총격을 가한 뒤 도망치다 붙잡힌 용의자 아리프 우카(21)는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차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검찰은 3일 “범행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격당한 버스는 미 공군을 의미하는 ‘AF’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귀국 비행기에 오르려는 공군들이 타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권총을 썼으며 상호 총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우카는 칼도 가지고 있었으며 이슬람교 신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삼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카의 조부가 미트로비차에서 이슬람사원 지도자로 일했고 우카도 충실한 이슬람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일 오후 백악관 브리핑룸에 예고 없이 나타나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다소 초췌하고 까칠해 보이는 모습으로 연단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비장한 말투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강한 분노를 느낀다. 독일 정부 당국과 협의해 이 같은 잔혹 행위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즉각 파악할 것이며 범죄자를 반드시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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