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아들들 퇴진 요구…니카라과行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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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는 거부…오르테가, 카다피 지지 표명

반정부 시위대와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고립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들이 카다피에게 퇴진과 함께 니카라과로 떠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니카라과 현지 언론인 '엘 누에보 디아리오' 인터넷판은 외신을 인용,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들이 카다피에게 권력에서 물러나 니카라과 정부에 정치적 보호를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을 인용한 멕시코 노티멕스(Notimex) 통신사의 보도를 전하며, 리비아 국외에 살고 있는 카다피의 가족 측근들이 미국의 지원 속에 니카라과 정부의 동의를 이미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다피는 아들들의 제안을 거부했으며, 권력을 유지한 채 반정부군에 맞서 싸울 것을 고집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언론은 니카라과 외교부에 카다피의 도착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지만 외교부는 관련 내용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다피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 온 다니엘 오르테가는 전날 카다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지지와 연대를 표하며 리비아는 비극적이고 결정적인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순간 아프리카와 중동, 인류의 행복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비아에 대한 제국주의적 개입을 경고하며 "니카라과와 내 정부인 산디니스타 해방전선, 우리 국민들은 이런 전쟁 속에 당신(카다피)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르테가는 지난주에는 카다피를 형제로 부르며 반정부 시위가 석유 통제권을 차지하기 위한 음모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르테가는 2009년 카다피가 수여하는 알-카다피 국제인권상을 받은 바 있으며 중남미 지역에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와 함께 궁지에 몰린 카다피를 옹호하며 든든한 벗으로 남아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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