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랍국가 혁명 소식 전단에 극도의 반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일 0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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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아랍국가들의 혁명 소식을 전하는 전단에 극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28일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아랍국가들의 혁명에 불안해 하는 북한 정권'이라는 제목의 서울 발 기사를 통해 "재스민 혁명의 향기가 아직 평양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아랍권 혁명이 북한 지도층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27일 비무장지대에서 한국에 사격을 가하겠다고 다시 위협했다"면서 "이는 바로 한국군이 휴전선을 넘어 중동의 혁명 소식을 전단과 라디오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 피가로는 며칠 전부터 한국군이 비무장지대에서 아랍국가들의 혁명 소식을 전하는 삐라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 삐라는 독재와 세습정권이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가에게는 일종의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은 한국에 이러한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군 지역에 대해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주장했으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에 대해서도 '서울 불바다'로 위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북한의 협박은 아직 혁명의 징조가 북한에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현 북아프리카의 상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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