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쇼크’에 두바이油 100달러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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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우려 세계증시 급락

중동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리비아 등 원유생산국으로 확대되면서 두바이유가 29개월 만에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사태로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경제가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져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석유 메이저 기업들의 직원들이 리비아 유전지역에서 철수하는 등 사태의 장기화가 점쳐지면서 정부는 다음 주 유가경보단계를 2단계인 ‘주의’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의 수입 의존도가 85%에 달하는 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이 21일 100.36달러를 기록하면서 2008년 9월 8일 이후 29개월 만에 100달러대에 올라섰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글로벌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와 금값은 치솟았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는 리비아발 쇼크로 일제히 출렁거렸다. 영국 FTSE100지수(―1.12%), 프랑스 CAC40지수(―1.44%), 독일 DAX지수(―1.41%) 등이 일제히 1%가 넘게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22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5.38포인트(1.76%) 떨어진 1,969.92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도 가파르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0원 오른 1127.60원을 기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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