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선진국, 젊은층 분노 폭발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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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노인복지부담 짊어져야 하나”

앞으로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젊은층이 50세 이상의 장년층 및 노년층에 투입되는 복지에 대항해 선거 이외의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찾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동 젊은이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건 청년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선거를 통해 이익을 관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선진국에서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적어 선거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선진국 젊은이들도 단체행동을 통해 목소리를 내려 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영국에서 50대 이상 인구(전 인구의 35%)는 25세 이하(31%)보다 많다. FT는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복지에 재정을 투입하면서 젊은층은 학자금이나 주택마련 자금을 대출받기가 예전보다 더 어렵다”며 “출산율이 떨어지면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40년 영국 인구 중 41%가 50세 이상으로 추정되고 이탈리아는 인구 절반이 50세 이상이다. FT는 “노인인구가 늘어 복지 부담이 커지면 젊은층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고 이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며 “불공평한 시대에 태어났다고 느끼는 젊은이들은 제도권 밖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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